수원교회는 매탄동 한국2차 아파트 상가의 3층에 위치 해 있습니다.
우리의 삶터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곳입니다.
약국도 있고, 병원도 있고, 커피숍도 있고, 마트도 있고,...

어린 시절, 내 친구는 교회 가는 길이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식당에서 풍겨오는 맛난 냄새를 킁킁 거리며 맡아 맛있는 상상을 하며 지나고...
옷 가게를 지날 때면, 마네킹에 멋지게 걸린 옷들을 한참을 쳐다보고...
병원 앞을 지날 때면 따끔한 주사 바늘이 생각나서 재빠르게 달리고...
길가에 강아지 몇 마리를 팔러 나온 아줌마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아 새끼들을 쓰다듬어 주고...
오락실 앞에서는 들어갈까 말까 고민도 하다
결국, 교회 옆의 슈퍼에 들어가서 풍선껌 하나를 사고 말았으니.
엄마가 헌금 하라고 주신 백원에서 오십원이나 써버렸다고...

누군가의 추억길. 한껏 불어 부푼 풍선껌의 설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심에 그런 설렘을 안고 나아갑니다.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품어주시는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교회로 가는 길.